지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고민이다” 라고 하더군요. 그 말대로, 세상은 험하고 예측 불가능합니다. 이런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첫 번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세상에 잘못된 인생은 없으니까요. 왜 그럴까요? 삶이 다른 사람은 생각도 다릅니다. 그리고 모두의 삶은 서로 다릅니다. 각자 생각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죠. 누군가는 ‘실패한 인생’이라 평가하는 삶이라도, 그 경험 만큼은 독특하고 고유한 것입니다. 모든 삶은 전례 없는 독특한 경험과 깨달음을 낳는 법입니다. 깨달음을 얻어가는 삶, 그러한 삶을 “실패했다”라고 잘라 말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범죄자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있느냐, 하고 의문을 품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살인자의 인생은 ‘실패한 삶’ 입니까? 아닙니다. 살인 또한 선택입니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든지, 개인적 이익을 위해 계획 범행을 했든지 살인자는 살인을 저지르고, 그에 따라오는 결과들을 감내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그렇다면 살인자의 삶 또한 그 자신에겐 충실한 것이며, 다른 사람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삶 아니겠습니까? 물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고 또 극단적인 경우의 예시입니다만.
그럼 자살은 어떨까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은,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고 말았다는 뜻이니, “실패한 인생”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삶을 자살로 마감하더라도 - 어쩌면, 아름다운 죽음일 수 있겠지요. “죽음의 미학”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삶을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그것이 곧 인생의 실패는 아닙니다. 어쩌면, 삶의 부조리에 저항하는 나름 영웅적인 행위가 아닐까요.
이렇듯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입니다. 오로지 “실패”로만 규정되는 인생은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각각의 선택마다 독특한 경험과 의미가 따라옵니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 번째. ‘성공’에 집착하지 말아요.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에 위한 제물로, 평범한 인생을 바치고 말았습니다. ‘성공’ 하지 못한 삶이라도, 그들이 가지지 못한 고유한 경험과 인생을 가지고 있는 걸요. 오히려 그들은 성공했기 때문에, 평범한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실패의 경험도 이해하지 못하죠.
저는 종종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요. 노력을 기울이면 세상에는 노력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기 마련이라고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게 실패일까요? 사실 그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실제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노력을 기울인 본인 뿐이거든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일까요? 그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패했다고 해서 처음에 목표했던 일에 반드시 성공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노력에 따라오는 실패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여러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십시오. 우리는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삶의 정답’을 말하는 이들에게 속지 마세요. 세상에는 정답이 있다고 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바로 삶의 정답을 깨우쳤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말을 들으면 성공의 탄탄대로를 달릴 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생각해 보세요. “저 사람들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고 있을까?” “저 사람들은 10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을까?” “저 사람들은 자기가 언제 죽을지 알고 있을까?” 그 답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겁니다.
가장 발전된 과학조차도 미래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내일 비가 올지 어떨지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결과를 안다고 생각하는 일도 실제로 해 보면 새로운 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여러분,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리십시오. 인생은 짧지만, 다행히도, 자유롭습니다. 어차피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는데, 조금 자유롭게 살아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우리, 좀 더 즐겁고 자유롭게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0. 01. 30